레깅스계 샤넬 2030세대의 외면 받다
레깅스계 샤넬 2030세대의 외면 받다
프리미엄 스포츠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이 ‘레깅스계의 샤넬’이라는 명성을 잃고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근 가격이 저렴한 대체 상품이 증가하고, 룰루레몬의 디자인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서 브랜드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레깅스 매출 성장 둔화
룰루레몬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14분기 연속으로 15%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을 증가시켰지만, 2023년 3월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렴한 브랜드인 ‘듀프’가 그 자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듀프는 ‘duplication’의 줄임말로, 프리미엄 제품의 스타일과 품질을 모방한 저가 제품을 의미합니다.
룰루레몬은 1998년 캐나다에서 설립되어 레깅스 등 고가의 운동복을 판매하며 애슬레저 시장을 이끌어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유명 연예인들이 룰루레몬 제품을 착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으나, 이제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레깅스 젊은 소비자의 변화
룰루레몬의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에 19% 증가하여 96억 달러(약 12조7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2억1000만 달러(약 3조300억원)로 예상치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3월 이후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 내 매출이 급감하면서 증권업계에서도 실적 둔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미카일라 키초풀로스(22)는 “브랜드 로고가 예전만큼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할인 상품을 찾는 게 더 낫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젊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조사에 따르면, 고소득층 10대 여성 사이에서는 여전히 룰루레몬이 선호되지만, 중간 소득층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레깅스 소비자 불만과 디자인 문제
룰루레몬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레깅스의 핏에 대해 일부 고객이 “배와 등이 너무 커 보인다”고 불만을 제기하자, 룰루레몬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또한, 색상이나 사이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듀프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제공하여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모닝컨설트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2200명 중 약 3분의 1이 듀프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Z세대에서는 약 50%, M세대에서는 44%에 달하는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젊은 소비자들이 듀프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뿐만 아니라 스타일과 다양성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깅스 경쟁 환경 변화
룰루레몬은 듀프 제품과의 경쟁에서 품질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짐샤크(Gymshark), 에이와이비엘(AYBL), 할라라(Halara) 등
새로운 가성비 브랜드들이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룰루레몬에게 도전 과제가 되고 있으며, 브랜드가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결국, 룰루레몬은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선호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외면당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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